운동을 한다는 건 늘 '내일부터'라고 미루게 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. 특히 60세가 넘고부터는 더 그랬죠. 그런데 어느 날,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이상하게 힘없어 보였습니다. 그날부터였습니다. "하루에 10분만 걷자"고 다짐했던 게.
1.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
61세가 되던 봄,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. 수치는 정상이었지만 "예전보다 체력이 약해졌네요"라는 의사 말에 처음으로 가벼운 충격을 받았습니다. 가만히 생각해보니,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고 있더군요. 숨이 차오르지도 않을 만큼의 움직임.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.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습니다. 그냥 아침 식사 전,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자는 마음뿐이었죠. 그게 바로 지금까지 이어진 **걷기 루틴의 시작**이었습니다.
2. 걷기 첫날, 생각보다 숨이 찼던 이유
첫날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. 단지 5분을 걸었을 뿐인데, 숨이 차고 종아리는 묵직했죠. "이렇게까지 체력이 떨어졌나?" 하는 자책도 들었고,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. 그런데 그게 정상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. **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몸이,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는 거죠.** 다음날엔 다리가 뻐근했고, 또 그 다음날엔 더 걷기 싫었지만 그런 날엔 ‘그냥 나가서 한 바퀴만 걷자’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. 결국 중요한 건 속도나 거리보다 **내가 그날도 움직였다는 사실**이더라고요.
3. 지금은 하루가 가볍다고 느끼는 이유
걷기를 시작한 지 4주쯤 되었을 때였습니다. 아침에 일어나는 게 확실히 가벼워졌고, 계단을 오를 때 숨이 덜 찼습니다. 무엇보다도 기분이 달라졌습니다. - 하루가 시작된다는 느낌 - 내가 내 몸을 관리하고 있다는 자신감 - 소소한 성취감 지금은 하루 20분 정도를 걷습니다. 빠르지도, 느리지도 않게. **내 리듬에 맞는 속도와 거리**, 그리고 그 안에서의 평온함.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. 좋은 운동화 한 켤레, 그리고 **걷겠다는 작은 의지**. 그게 지금 제 하루를 가볍게 만드는 비결입니다.
4. 결론: 나만의 리듬으로, 나를 지키는 걷기
처음엔 숨이 찼습니다. 그게 정상이고, 그래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. 지금은 걷지 않으면 오히려 하루가 무거워지는 기분이에요. 걷기는 나이와 상관없는 운동이고,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**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실천**입니다. 오늘도, **나를 위한 작은 걸음, 함께 걸어볼까요?**